1. 국내 10번째 유니콘기업 국산 패션플랫폼 무신사
무신사에서 옷사입는 분들 많이 계시죠? 사실 무신사는 여느 기업처럼, 자신들만의 상품을 개발해 패션사업을 시작한 기업은 아닌데요. 무신사의 시작을 살펴보면, 2000년대 초반 프리챌 포털에서 '무진장 신발 사진 많은 곳'이라는 커뮤니티에서 출발했습니다. 8090이라면 알겠지만, 2000~2010년대 당시 10대 남자들은 스트릿패션의 대표주자인 신발에 많은 관심을 보였었습니다. 지금의 10대의 관심사는 모르겠지만요.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몰려든 무신사는 길거리화보 등 웹매거진으로 영역을 확대한 후 마침내 2009년 무신사스토어를 오픈하고 전자상거래사업으로 뛰어들게 됩니다. 이때부터가 우리가 알고있는 패션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시작한건데요. 무신사는 스토어 오픈전 이미 가입자수가 25만명에 달하는 메가 커뮤니티였는데, 아마 많은 이용자가 없었다면, 오늘날 무신사도 존재하지 못했겠죠. 이런 맥락에서 무신사는 커뮤니티에서 기업으로 성장하게된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여성패션플랫폼인 우신사도 런칭해 운영하고 있어요.
2. 무신사는 직접 옷을 만들어파나?
하지만 무신사는 커뮤니티에서 기업으로 발전한 사례로, 독자적인 브랜드상품은 없었는데요. 그래서 당시 대한민국 패션 1번지였던 동대문 보세 패션브랜드들을 섭외해 중개판매하는 패션플랫폼으로 성장하는 전략을 취했습니다. 현재 무신사의 입점 수수료율은 약 30% 가량이지만, 당시로서는 생산자와 소비자를 이어주는 이런 형태의 중개플랫폼이 흔하지 않았기 때문에 매우 혁신적인 사업모델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대목이죠.
상생과 동반성장이라는 기업철학을 전면에 내세웠던 무신사는 오늘날 입점업체가 5700여개가 달하는 기업가치 2조3000억원의 대한민국 대표 패션플랫폼으로 거듭났습니다.
3. 무신사의 독특한 기업운영방식
무신사는 패션브랜드 중개 플랫폼인만큼, 옷을 만들어 팔고 싶어하는 잠재력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사업자금을 무이자로 대출해주기도 합니다. 이렇게되면 열정은 충분하나 돈이없어 사업을 못하는 기업들은 무신사가 제공해준 무이자대출로 옷을 만들어서 좋고, 무신사는 이렇게 훌륭한 기업들의 제품을 받아다 판매해 수수료를 받을 수 있으니, 이런 기업모델이 또 어디있나 싶기도 합니다.
4. 무신사 짝퉁판매 논란
물론 무신사가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까지 여러 논란이 있어왔지만, 그런 논란들은 기업성장에 있어 별다른 타격이 될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짝퉁판매는 그동안 무신사가 전면에 내세웠던 100% 정품보증이라는 주장이 다소 무색해지고 있는데요.
구체적으로 무신사 가품논란은 무신사를 통해 미국 브랜드 티셔츠를 구매했던 소비자가 되팔이 목적으로 또다른 온라인 한정판 거래 플랫폼인 크림에 자신이 무신사에서 구매했던 제품 보내면서 시작됐는데요. 크림측은 소비자로부터 받은 제품이 정품인지, 가품인지 검수하는 과정에서 해당 상품이 정품인지 판단할 수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이에 대해 무신사는 자신들이 의뢰한 감정기관에서는 정품이라는 의견을 받았다며 양측간 날선 공방이 시작됐습니다.
크림이 문제 제품의 미국 본사에 정가품 감정을 의뢰했고, 미국 본사에서 해당 제품이 가품이라는 판정을 내리고 무신사가 이에 수긍하면서, 길고 길었던 3개월간의 공방이 마침표를 찍게 됐는데요.
무신사는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규정에 따라 소비자에게 진심어린 사과문을 게시함과 함께 구매액의 200% 환불조치하며 모든 상황을 마무리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본사의 감정결과가 나오기전까지 무신사가 많은 반박글을 올렸다는데 소비자들이 실망감을 표하고 있는데요. 아마 무신사가 독자적인 브랜드 상품을 개발해 판매하는 곳이 아니라, 타업체에서 제품을 받아 판매하는 전문업체라는 대목에서 소비자들의 실망이 더욱 큰 것 같습니다.
이전까지 100% 정품보증이라는 믿음 때문에 무신사에서 구매한 제품은 적어도 중간 이상은 간다는 인식이 많았는데, 이번 사건으로 인해 무신사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훼손된 것은 물론, 입점업체들도 성장세가 꺾일까 고심하는 모습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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