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서 많이 소개된 토마호크란, 소의 꽃등심 부위를 갈비뼈와 함께 정형해 갈비살은 물론 꽃갈비살과 새우살을 함께 먹을 수 있게 정형된 쇠고기 상품인데요. 최근 몇년간 돼지도 이같은 방식으로 정형해 돈마호크란 이름을 붙여 SNS를 타고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비싼돈 주고 사드시는 돈마호크가 값어치가 본래 가치에 비해 매우 부풀려졌단 사실을 알게된 후에도 계속 비싼돈 주고 사 드실 수 있을까요?? 오늘은 돈마호크의 진실에 대해 파헤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1. 토마호크란?
토마호크란 소 한마리를 잡아서 소량만 나오는 세부위를 한번에 즐길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뼈까지 함께 내어지는 특성상 토마호크 도끼를 닮았다는 뜻에서 토마호크로 불리우는데요. 맛은 물론, 이색적인 이름과 비주얼로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녀석으로, 유명 레스토랑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상품입니다.
2. 토마호크는 알겠고.. 돈마호크는 뭐야??
쇠고기에 토마호크가 있다면, 돼지고기는 돈마호크가 있는데요. 마치 토마호크를 연상시키는 듯한 이름부터 토마호크처럼 기다란 갈비뼈까지 함께 내어지는 돈마호크가 사실 꽃갈비살, 새우살, 꽃등심 등 고급부위가 총집합된 토마호크와는 달리, 저가부위로만 구성돼있다면 믿으실 수 있나요??
돈마호크는 등갈비와 등심, 삼겹살 미추리 부분을 세로로 잘라 갈비뼈와 함께 판매하는 상품으로, 부위를 잘 살펴보면, 삼겹살 중에서도 저가부위로 여겨져 고깃집 김치찌개에 들어가는 미추리살과 등갈비, 퍽퍽한 등심살과 극소량의 가브리살, 껍데기와 비계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3. 돈마호크의 진짜 값어치는?
앞서 설명드렸듯 돈마호크는 기존 등갈비, 등심, 삼겹살, 가브리살로 나눠 정형해 판매하던 돼지고기를 정형방법을 바꾸고 돈마호크란 이름을 붙인 상품입니다. 물론 소비자들이 돈마호크를 사먹고 가격과 맛에 만족했고, 한돈농가들의 소득증대에 도움이 된다면 더할나위없이 좋겠지만, 등심, 삼겹살, 가브리살, 등갈비, 껍데기 가격을 알고 비교해 본다면 농가소득 증대는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소리고, 오히려 돈육 정형업자와 돈마호크를 판매하는 식당들이 생각보다 많은 폭리를 취하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는데요.
국산 돼지고기의 경우, 수요공급 법칙에 따라 적절한 비계가 포함돼 맛과 식감이 좋은 삼겹살과 목살, 등갈비의 가격이 높이 형성돼 있는 반면, 지방이 없어 주로 돈까스용으로 소비되는 등심, 카레 및 김치찌개용 앞다리는 그보다 낮은 가격에, 뒷다리와 껍데기는 찾는 사람이 없어 사실상 버려지거나, 돈육가공품으로 사용되곤 합니다.
하지만 돈마호크는 등심과 비계, 껍데기가 주를 이루고 있는 반면, 기가 막힌 네이밍으로 마치 토마호크 마냥 고급부위로 인식돼 부위별 판매가 보다 수배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요. 게다가 돈마호크는 뼈무게가 전체 무게의 20~30%를 차지하고 있다는 문제도 있죠. 그만큼 소비자들의 쓸데없는 지출이 커진다는 의미인데요.
4. 먹을땐 먹더라도 알고 먹자(Feat. 알고나면 못먹는데?)
고급 레스토랑에서 주로 판매되는 토마호크는 비싼 가격탓에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아, 돈마호크로 분위기를 내는 사람이 많다는건 이해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만, 대부분 캠핑용 고기로 돈마호크를 주문해 드시는 것 같던데, 어차피 자르거나 썰어먹을 고기인데 굳이 '돈마호크'라는 이름값에 추가적인 비용을 지출해야 하는지 의문입니다.
이 글을 읽게 되셨다면 돈마호크를 찾는건 곧 호갱이 되겠다는 뜻임을 인식하셨을테니, 이왕 먹을거라면, 차라리 등갈비로 기분내고 목살로 배채우는게 똑똑한 소비자가 되는 길이 아닌가 개인적으로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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