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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20대 대선이 마무리된지 꼭 한달이 지났네요. 대선기간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다양한 공약을 발표하다 1월쯤 탈모 치료 건강보험 확대를 공약으로 확정하면서 전국에 수많은 탈모인들의 지지를 받았었는데요. 유력 대선후보가 공약으로까지 내세울 정도니, 대한민국의 탈모문제는 정말 심각한 것 같긴 합니다.


1. 탈모에 좋은 제품이 있을까?

 

탈모인구와 관련해 이를 집계한 정확한 연구자료는 없습니다만, 다양한 언론매체들이 저마다 근거자료를 제시하며 대한민국의 탈모인구를 1000만여명으로 추산하고 있는데요. 어린 시절부터 이발을 위해 미용실을 찾을때면, 미용실 원장님마다 머리숱이 많다며 나중에 탈모 걱정은 안해도 되겠다는 말씀을 하시곤 했는데, 그때는 어른들이 왜 탈모 탈모 거리시는지 솔직히 이해가 잘 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30대가 돼 하나 둘 머리숱이 빠져가는걸 보거나, 40~50대 형님들께서 머리숱에 관한 고민들을 풀어놓으실때면, '아 이게 남일이 아니구나' 하고 느낄때가 많네요. 이제는 가능하다면 탈모를 유발할 수 있는 습관을 멀리하고, 탈모예방에 좋은 상품이 있다면, 형편에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구매해 사용해보고 싶은데요. 과연 어떤 상품이 탈모에 좋은걸까요?

2. 탈모에 좋은 제품이란건 없다. 오직 치료제만 존재할 뿐.

 

제 기억에 탈모와 관련한 제품은 초등학생때부터 TV방송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정보를 습득했던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는 모발의 구성요소가 단백질이라는 점에 기인해, 웨이트 트레이닝같은 근육운동을 하진 않지만, 오직 탈모예방을 위해 단백질보충제를 챙겨드시는 중년들도 많이 만나봤고, 얼핏 보면 만병치료제처럼 묘사되기도 하는 건강기능식품들은 탈모예방에 좋다는 문구가 빠짐없이 등장했던 것 같기도 하네요.

 

그러나 탈모인들의 간절한 바램과는 달리, 의약품을 제외하고, 탈모를 예방하거나, 빠진 머리를 다시금 나게 해주는 제품은 애석하게도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죽하면 이재명 대선후보가 탈모 치료 건강보험확대를 대대적으로 내세웠겠습니까?

 

기본적으로 탈모치료란 탈모의 진행속도를 늦추는 것이 아니라, 추가적인 모발빠짐을 억제하면서, 빠졌던 머리가 다시 나게끔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요. 전세계적으로도 이런 발모효과가 있는 성분은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미녹시딜 이 3가지외에는 어떠한 성분도 탈모방지 혹은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유효성이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3. 탈모 제품들의 진실(Feat. 식약처)

 

그런데도 불구하고,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탈모 관련 제품들을 살펴보면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미녹시딜과 같은 탈모 유효성이 입증된 성분이 단 1가지도 포함돼있지 않은데요. 그러면서도 제품 사용전과 후 사진을 남겨 마치 충분한 효과가 있는 것 마냥 탈모인들의 절실함을 교묘하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광고내용은 광고법 위반에다 허위광고로 충분히 처벌받을 수 있는데요. 또 이러한 제품들은 공통적으로 식약처로부터 탈모방지 혹은 예방 효과를 인증받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어요.

 

식약처는 왜 이런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제품들에 인증을 내준걸까요? 사실 식약처 기능성화장품 기준을 살펴보면, 덱스판테놀, 비오틴, 엘멘톨, 징크피리치온 등의 성분이 일정 기준이상 함유되면, 식약처는 이를 탈모기능성 제품으로 인증한다는 내용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식약처의 이러한 기준도 저는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 상기 성분들은 피부질환 혹은 모발상태를 개선시킬 수 있는 효과가 입증된 성분들이지, 탈모 치료인 발모 또는 모발의 생장과는 전혀 상관관계가 입증되지 않은 성분들입니다. 

 

탈모제품으로 잘나간다는 제품의 상세설명을 봐도 임상과 관련한 내용은 눈을 씻고 봐도 찾아볼 수 없는게 현실이죠. 각 탈모제품 회사들은 저마다 특허니, 후기니, 이런 저런말을 길게 늘어쓰곤 하지만, 실제로 이 모든 행동은 탈모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대중적인 치료법을 절실하게 찾는 탈모인들의 절실함을 이용해 자신들의 매출을 극대화하려는 술수에 불과합니다. 경구용 건강기능식품들도 이와 다를 바가 없구요.

 

탈모 치료제인 프로페시아, 아보다트 등의 전문 의약품은 복용시기가 빠르면 빠를수록 더욱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당장 한올 한올 빠져가는 머리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계시다면, 단백질 챙겨먹거나, 두피관리에 신경쓰지마시고, 당장이라도 병원을 찾아 의사선생님과 상담후 전문 의약품을 처방받아 복용하시는 방법을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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