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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 쿠팡에서 물건 구매하신 뒤 환불서비스 받아보셨나요? 쿠팡은 빠르고 편리한 로켓배송과 당일배송 등의 배송시스템과 더불어, 상품을 구매한지 30일이 경과하지 않았다면, 사용했던 상품이라도 반품을 받아줬었는데요. 그렇게 소비자의 입장까지 고려해줬던 쿠팡이 환불정책을 변경했습니다. 왜 그럴까요?


1. 2018년 쿠팡멤버십 '쿠팡 와우멤버십' 도입

 

 2018년 쿠팡이 선보였던 월단위 유료요금제 쿠팡멤버십인 쿠팡 와우멤버십은, 출시 초기엔 뭐가 그리 대단하길래 구독요금제를 받아쳐먹냐며 일각에서 불만이 제기됐지만, 혜택을 살펴보면 아주 혜자스러워 정기적으로 쿠팡 쇼핑을 즐기는 사람들에겐 더할나위 없는 요금제였습니다. 제 주변에도 처음엔 또 돈벌려는 수작이냐고 반발하다, 상품의 매력에 빠져버린 분들이 많이들 계셨었어요.

 

 쿠팡 와우멤버십은 월 2900원만 결제하면 다음과 같은 서비스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2021년말 신규가입회원은 4990원으로 인상, 기존 회원은 그대로 2900원 유지)

  • 로켓배송 무료
  • 로켓프레시 상품 일정금액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
  • 새벽배송
  • 30일간 무료반품 및 교환
  • 당일배송
  • 멤버십회원 전용 특가상품전
  • OTT서비스 쿠팡플레이 무료시청

2. 쿠팡 환불정책 변경 이유

 

 쿠팡멤버십은 다른 혜택들도 혜자스러웠지만 특히 '30일간 무료반품 및 교환' 규정이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었는데요. 상품의 가치가 크게 훼손된게 아니면서 상품을 구매한지 30일이내라면, 대부분 환불을 받아줘 이른바 묻지마 환불정책으로 불리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쿠팡의 환불정책을 악용해, 가전제품이나 의류, 심지어는 애플 에어팟까지 주문해 자기것처럼 마음껏 사용해놓고 30일이 지나기전 반품하는 블랙컨슈머가 크게 늘었다는데요. 이 때문인지, 지난해 코로나 특수로 22조원의 역대급 매출을 올렸던 쿠팡이 오히려 손실액이 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해요.

 

 환불정책이 그렇게 사용하라고 만들어둔 규정이 아닐텐데요. 초기엔 이를 악용한 일부에 그쳤겠지만, 악성소비자들이 '2900원짜리 새제품 대여요금제', '아직도 이거 안쓰는 바보있냐'라는 무용담을 자랑스럽게 커뮤니티에 써대면서 보상심리로 많은 사람들이 블랙컨슈머의 길에 들어선 것은 아닌지.. 참...  

 

 결국 쿠팡의 환불정책 변경은 이와 같은 손실을 줄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3. 변경된 쿠팡 환불정책

 

 앞서 기존의 쿠팡 환불정책은 ▲상품구매일로부터 30일이내 ▲상품가치가 크게 훼손되지 아니한 것 이 2가지 조건에만 부합한다면 사실상 무조건적인 반품을 진행해왔다고 알려드렸습니다.

 

 하지만 바뀐 규정에서는 전자제품 혹은 가전의 경우 사용 흔적이 있어선 안되고, 의류나 신발제품은 택이 붙어있어야 한다는 건데요. 구체적으로 가전제품의 경우, 단순변심이나 전력이 연결돼 1번이라도 사용한 경우에 환불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어떻게보면 너무나 상식적이고 당연한 환불규정이지만, 무료 반품에 제한이 생긴 까닭에 많은 소비자들이 제품 하자로 인한 반품까지 차질이 생길까 걱정하는 모습입니다. 결국 블랙컨슈머들의 몰지각한 행동으로 다수의 선량한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게 생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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