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에 대한 책임으로 서방세력들이 러시아를 스위프트(SWIFT)에서 배제했다는 소식이 오늘 국제뉴스에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아마 유학간 자녀에게 해당국 통화로 직접 송금을 한다거나, 수출입 관련 직종에서 결제분야를 담당중인 분들에겐 꽤나 익숙하실 수 있는 개념인데요. 이외에는 스위프트라는 단어를 접할 기회가 없어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해서 오늘은 스위프트에 대한 설명을 드려볼까합니다.

1. 국제 금융기관간 송금에 필수적인 스위프트코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또는 스위프트코드란 쉽게 말해 국내 은행계좌에서 외국 은행계좌로 송금할때 계좌정보와 함께 반드시 필요한 특수코드중 하나로서, 1977년 미국 시중은행과 유럽이 국제 금융기관간 빠르고 정확한 거래를 위해 고안한 국제코드입니다.
스위프트코드는 ▲은행코드 4자리 ▲국가코드 2자리 ▲지점소재지 2자리 ▲지점코드 3자리를 비롯해 영문 및 숫자혼합 총 11자리로 구성돼있습니다. 예를들어 IBK기업은행의 스위프트코드는 은행코드 4자리 IBKO, 국가코드 2자리 KR, 지점소재지 SE(Industrial Bank of KOrea, KoRea, SEoul) + 지점코드 3자리가 들어가게 되는 것이지요.
앞서 이해를 돕기 위해 들었던 예시도 그렇고, 스위프트는 한국어로는 국제은행간통신협회라고 번역돼 은행들만 해당 코드를 발급받아 쓸 것 같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삼성 및 현대차 등 한국기업들의 외국지사들도 국제 결제의 편의성 및 효율성을 위해 스위프트코드를 발급받아 사용하곤 해, 실제 스위프트코드를 발급받아 운영중인 기관은 꼭 금융기관으로만 한정되는 것은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해외송금시 필요정보
은행명:
SWIFT코드
지점명:
수취인계좌번호:
수취인예금주명:
2. 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배제되면?

스위프트 결제망 배제는 사실상 국제 금융거래 수단이 막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 당사국 수출기업들은 결제망이 중단됨에 따라 수입업체로부터 무역대금을 수취받을 수 있는 방법이 사라지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심각한 경제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것이죠. 이 때문에 스위프트 결제망 퇴출 혹은 배제는 초강력 금융 및 경제제재 혹은 핵폭탄급 경제제재로 불리기도 합니다.
사실 미국과 서방국가들의 스위프트 결제망 퇴출은 러시아가 처음은 아닙니다. 앞서 미국은 2012년 이란의 핵개발을 막기위한 카드로 스위프트 퇴출을 결정한 바 있으며, 2017년 대북재제의 일환으로 북한을 스위프트 결제망에서 퇴출시키기도 했죠.

실제 이런 소식이 전해진 뒤, 달러대비 러시아 통화인 루블화는 40% 가까이 폭락했으며, 러시아 중앙은행은 자국내 통화가치 보존을 위해 안그래도 9.5%로 높았던 기준금리를 20%까지 인상조정 하는 등 러시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스위프트는 실제 송금기관의 소재지와 국가, 수취기관의 소재지와 국가 등의 정보를 추려, 결제망에서 배제할 금융기관들을 추려내야하는 절차가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실제 적용까지는 3개월여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당장의 타격은 빙산의 일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 이같은 경제제재는 가장 큰 타격을 입는 쪽이 러시아일뿐, 한국인 러시아 유학생이나 러시아 주재원, 그리고 러시아기업과 무역거래를 진행중인 우리나라 기업들에게도 악영향이 생길 수 밖에 없는 만큼, 향후 러시아의 대응을 면밀히 관찰해야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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